논문을 읽기 시작한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석사학위가 있지만 난 석사과정 때 논문이라는 것을 읽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내가 소속되어 있던 곳에서는 논문을 읽고 쓰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사과정에 들어온 후로는 논문을 읽어야할 일이 많이 생겼고, 읽다보니 좋은 논문과 그렇지 않은 논문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번 내 나름대로, "좋은 논문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정리한 생각을 이곳에 써보고자 한다. 일단 통상적인 관점에서 '잘썼다'라고 생각하는 논문은 어떤 논문일까? 1)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논문 2)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논문 3) 생소한 타 분야의 이론을 적용한 논문 4) 논지전개가 탄탄한 논문 5) 문장력이 좋은 논문 좋은 논문에는 위와 같은 요소들이 포..
블로그 글을 쓴지가 정말 오래됐다. 그런데 정말로 오랜만에, 그리고 이 오밤중에 다시 나로하여금 글을 쓰게 만드는 일들이 요즘에 일어나고 있어서 나는 오늘 글을 쓸 수 밖에 없다. 나는 애국자다. 그런데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애국자는 아니다. 우리나라를 향한 나의 마음은 충(忠)이라기 보다는 호(好)와 애(愛)에 가깝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를 좋아했고, 언제나 우리나라의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기를 바랬다. 소원했다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욕망과는 좀 다르게, 내 영혼이 순수하게 바라는 일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살아온 삶도 여러 단계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늘 내가 바라는 그것으로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때 미국에..
에든버러 문학지도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는 문학으로 유명한 도시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조앤롤링의 『해리포터』도 모두 이곳에서 탄생한 소설이다. 2004년, 에든버러는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인들의 문학활동이 두드러졌던 곳이다. Palimpsest: Literary Edinburgh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에든버러와 관련된 다양한 문학작품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지도 상에 매핑한 프로젝트다. 사용자들은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통해 에든버러 문학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 공간적 관계성을 탐구해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문학 작품에 대한 텍스트마이닝(text-mining)과 지리좌표참조(georeferencing) 기술을 통해 구..
"조선독립만세! 슬프도다, 슬프도다!" 1920년 음력 7월 15일,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사는 두 청년은 만세시위를 계획하였다. 그 주인공은 오용진(16세)과 임두엽(20세). 하지만 1920년 7월 이라니.. 3월 1일을 기점으로 불타오른 전국적인 만세시위 열기가 식은지 1년이 넘은 시기였다. 이 두 젊은 청년은 왜 이렇게 뒤늦게 또 한번 만세시위를 추진한 것일까. 독립운동 판결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 이 때가 경술국치 10주년이 되었을 즈음이었고,10주년을 맞이해서 뭔가를 일으켜보자라는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문서에 기입한 내용은 이렇다. 우리 조선 동포는 이 글을 보라. 애통한 마음은 누구나 있다. 이 마음이 없는 자는 새나 짐승과 다름이 없다. 애국심을 모르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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